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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9: 가이사 아구스도 때에 6: (no 43)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9-12-01 03:02
조회
49
● 안디옥에서 생긴 일

선교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흩어져 간 헬라파들의 활동이다. 헬라파를 중심으로 하는 흩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도행전 11장 19절부터 21절에 잘 나와 있다.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행 11:19-21)

사도행전 11장에는 흩어진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부터 출발하여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 드디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에 이르러 복음을 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들은 처음에 자신들과 언어와 문화가 같은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했다고 했다. 하지만 구브로와 구레네 출신들의 어떤 사람들은 과감하게 헬라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다고 했다.

이것은 그 당시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의 민족적 감정을 생각할 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헬라인들로부터 400년이나 되는 기간 동안 유대인들은 지배를 당하며 살아왔다. 다니엘서 후반부에 다루게 될 내용이 바로 이 시대에 유대인들이 혹독하게 겪는 어려움이다. 하지만 선교는 이런 민족적 감정을 넘어서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헬라인들이 사용하는 종교적 용어인 헬라어로 큐리오스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말로 쉽게 주라고 번역한 이 단어는 헬라인들이 자신들의 신을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이었다. 이것을 에딘버러 대학교에서 선교학을 오랫동안 강의했던 앤드류 월즈 교수는 상징빼앗기 (symbol theft)를 했다고 말했다. 이 결과로 안디옥에서는 헬라인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된 것이다.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행 11:22-26)

안디옥에서 헬라인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소문이 예루살렘에 전해졌을 때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나 요한과 같은 전형적인 유대인 출신의 리더를 보내는 대신 구부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바나바를 보내게 되고, 바나바는 안디옥 사역을 위해서 현재의 터어키 반도 남쪽에 위치한 다소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울을 리쿠르트 하게 된다. 이들은 타문화적으로 잘 준비된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이다. 안디옥 교회는 이들을 자신들에게만 말씀을 전하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방지역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도록 파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