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라비안 나이트

쏘라비안 나이트

쏘라비안 나이트 97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23
조회
62
책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큰 틀을 어떻게 짤 것인가 하는 점이다. 족자비안 나이트를 쓸 때는 이런 면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그저 짧막한 에피소드를 적어 놓으면 그것이 책이 되려니 생각을 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도 계속 그 틀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많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뒤 족자비안 나이트는 전문인 선교사의 여정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승전결의 네 부분으로 나누기로 했다.



기에 해당하는 1부에서는 선교사로 헌신하게 된 계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과정, 훈련 등을 다루었다. 승에 해당하는 2부에서는 선교지에 도착해서의 어려움, 적응 과정, 그리고 작은 사역의 시작을 다루었다. 전에 해당하는 3부에서는 인도네시아 조이라고 하는 공동체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다루었다. 그리고 결에 해당하는 4부에서는 어떻게 인도네시아의 사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를 다루었다.



하지만 직업과 선교는 그 구성이 족자비안 나이트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또 다시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고민을 해야만 했다. 결국 직업과 선교를 모두 3부로 구성된 책으로 쓰기로 했다.



1부에서는 직업 선교사 왜(Why) 필요한 지와 그 배경을 다루었다. 가톨릭 교회, 그 후 개신교 교회가 지난 500년 동안 선교사를 파송하던 환경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으며 이제 새로운 파라다임의 선교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새로운 환경에 가장 적절한 선교는 바로 직업을 가지고 선교지에 가는 것인데, 그 직업과 선교 사이의 관계를 다섯 가지 타입으로 정의해 보았다.



2부에서는 직업과 관련한 선교의 다섯 가지 타입 가운데 특히 진정한 의미의 직업과 관련있는 네 가지 타입 (2 타입, 3타입, 4타입, 그리고 5타입)이 무엇(What)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1타입은 직업과 아무 연관이 없는 선교사의 사역을 다루는 것이므로 굳이 여기서 다룰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3부에서는 직업과 관련해서 선교를 어떻게(How) 할 것인가를 서술하였다. 특히 일과 증거와의 관계에서 네 가지 타입을 소개했으며, 이미 직업을 가지고 한국에서 캠퍼스의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경험과 그 후 선교사가 되어서 인도네시아에서 10년 여 사역을 한 필자의 경험을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업을 가지고 선교하기 위해서 어떤 자질이 필요한 지를 흩어진 사람들의 삶을 바탕으로 서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