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라비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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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라비안 나이트 70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16
조회
47
둘째, 저는 처음부터 한국 오엠에프의 대표라고 하는 자리에 대해서 연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마음이 없습니다. 저는 한국 홈이 가장 어려울 때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기에 위해서 온 것입니다.



장로님께서 저를 높이 평가해 주시는 것은 감사합니다. 그러나 저는 꼭 제가 리더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오엠에프가 변화해야 한다고 믿었고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노력한 것에 비해서 변하지 않는 모습에 좌절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제가 오엠에프를 개혁하고 싶어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한한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와서 후회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2005년에 대표에 재임명되기 전에 그만 두었다면 더 좋았을 뻔했습니다. 그 당시 국제본부의 리더십이 저를 많은 설득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국제본부 리더십도 저에게 부당하게 공격하는 회원들 하나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재임명이 되자마자 저는 그런 생산적이지 못한 데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다가 H 선교사의 필드디렉터가 보낸 편지를 보면서 이제야 그만 둘 때가 되었다고 확신을 한 것입니다. 저는 주님께 많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만 두는 것에 대해서 주님이 뭐라고 하신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전히 대표에서 물러날 것이지만 OMF에서 주님을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요. 아니 지금도 주님을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주님을 섬기겠다는 제 열정이 사라진 적이 없습니다, 외부의 강의나 설교를 할 때, 간사들을 만날 때, 그리고 서울대 조이를 도우러 갈 때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저는 정말이지, 어떤 타이틀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주님을 기쁘게 섬길 수 있다면, 그리고 제가 사랑하고 섬길 사람들 가운데 작은 변화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장로님께서 저를 더 이해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은 장로님이 해 주시는 말씀이 절대로 힘들거나 마음이 걸려서가 아닙니다. 혹시라도 제 의도를 잘 못 이해하실까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혹시라도 제 글에 신 장로님의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용서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2007년 5월 8일

주 안에서 손창남 올림



그러는 동안 국제본부는 후임자를 찾는 프로세스를 계속했다. 일본에서 사역하던 김승호 선교사가 한국으로 오게 되다. 훌륭한 대표를 보내주셨다. 그래서 나는 즐겁게 동원 사역에만 열중할 수 있었다. 2007년 한 해 동안 나는 공석을 메꾸기 위해서 한국 OMF 대표를 더 섬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