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웃고 계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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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장미 아파트 (7)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7-03-13 01:16
조회
59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B 변호사님으로부터 모든 것이 해결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할렐루야!"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리던 소식이었는지 전화를 받자마자 내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제 등기를 해야 한다. 법무사를 선임하고 등기 절차를 부탁을 드렸다. 집값이 올라서 취득세 등이 많이 나왔다. 그래도 일이 해결 되었다는 것 때문에 기뻤다.

그런데 일을 진행하던 법무사가 전화를 했습니다. 일이 다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해외에 있는 한종수 할아버지의 자녀로부터 상속 포기에 대한 자료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니, 이럴 수가...... 그리고 시간은 또 흘렀다. 2008년 안에는 모든 일이 다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01년 한국으로 돌아와 장미 아파트의 법적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할 때부터 한종수 할아버지가 살아 계실 동안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랐다. 할아버지는 그 당시만 해도 이미 중풍으로 몸이 불편하신 상태였고 건강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 것 같았다.

만약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반드시 자녀들에게로 상속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더 복잡한 문제가 되리라 예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더구나 자녀가 국내에만 산다면 문제는 그런대로 간단하겠지만 외국에 산다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한종수 할아버지의 조카사위인 C 회계사라는 분의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분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협조를 부탁드렸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일이 복잡하지는 않았다. 국내에 있는 자녀들은 일찍 상속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써주셨고, 해외에 있는 자녀도 결국 어렵지 않게 이 일에 동의를 해 주었다.

그러던 가운데 나는 OMF의 대표 일을 그만 두게 되었다. 선교부 대표 혼자 본국 사역을 다 하는 것이 정말 벅찬 일이었다. 행정 일뿐 아니라, 멤버들을 보살피는 일, 그리고 교회들을 방문하며 동원사역 하는 일, 국제본부의 국제실행 이사로 섬기는 일 등 너무나 많은 일을 해야만 했다. 저는 그 당시 육신적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게다가 내부적으로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이에 대해서 너무 고민하다가 건강이 점점 악화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서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견딜 수가 없어서 나는 대표 일을 그만 두기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새로운 대표가 선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