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17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53
조회
106
● 공동체 시작



사도행전 2장에는 오순절에 행한 베드로의 설교가 길게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7장에서 한 스데반의 설교, 그리고 14장에 나오는 바울의 설교 등과 비교가 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한 번 다루려고 합니다.



여하튼 그 설교를 들은 많은 예루살렘에 있던 사람들이 세례를 받고 공동체를 만들게 됩니다. 2장 42절부터 47절까지 나오는 예루살렘 초대교회 공동체의 모습이야말로 그 후에 나타나게 될 여러 공동체의 DNA라고 생각합니다.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성도들이 공동체에서 자기의 것을 다른 사람과 서로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예수님을 주로 믿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단 가운데 오히려 이렇게 하는 곳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들이 더 성경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약 성경이 전체적으로 모든 교회 공동체에서 이런 유무상통이 문자적으로 실행되었다고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읽는 주석에는 이 부분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오순절에는 틀림없이 다른 지역에서 많은 유대인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에 와 있었을 것이다.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사도들이 자신들의 말로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 후에 이러지는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았다. 아마도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오순절 후 자기 고향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남아 사도들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을 것이다. 그들은 틀림없이 예루살렘에 체류하기 위한 비용이 다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있는 형제들이 서로 나누어 썼을 것이다. 따라서 서로 자신의 것을 나누어 사용한 것은 아마도 특정 기간 동안 일어났을 것이다."



저도 이렇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데살로니가 후서에서 재림을 열성적으로 기다리던 성도들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성도의 집에 들어가 먹고 마시는 것을 사도 바울이 나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살후 3:12)



그렇다면 이 부분은 나눔의 정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 11정 후반에 유대 지방에 큰 기근이 생겼을 때 안디옥 교회는 연보를 해서 유대지방에 있는 형제들에게 보내는 일을 합니다. 또 사도행전 20장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에베소 교회 장로들과의 작별 장면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나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 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행 20: 34, 35)



그러니까 초대 교회의 가장 중요한 DNA는 나눔의 정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