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79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7
조회
87
● 회의의 결과



다시 예루살렘 회의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베드로가 이야기 하는 것을 사람들이 모두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바나바와 바울이 사역 가운데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를 다시 보고합니다. 이제 야고보가 정리를 합니다. 여기의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를 말합니다.



19 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보내기로 작정하니라

20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

21 이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음이라 하더라



이제 예루살렘 회의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오늘날 선교 현장에서도 현지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이견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회의가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의의 결과를 교회에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공식적인 문서를 만듭니다.



그 편에 편지를 부쳐 이르되 사도와 장로 된 형제들은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문안하노라

들은즉 우리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지시도 없이 나가서 말로 너희를 괴롭게 하고 마음을 혼란하게 한다 하기로

사람을 택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인 우리가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너희에게 보내기를 만장일치로 결정하였노라

그리하여 유다와 실라를 보내니 그들도 이 일을 말로 전하리라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 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 (행15:23-29)



이 공식 문서에 있는 ‘성령과 우리는’ 이라는 표현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처음 회의의 결정은 야고보 개인의 의견처럼 이루어졌습니다. 19절에 나오는 것처럼 ‘내 의견에는’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서에는 “성령과 우리는”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누가 감히 자신들이 논의한 내용을 성령과 우리는 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이것이 초대교회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성령님의 인도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성령님의 인도라고 확신하는 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그 문서는 두 명의 증인과 함께 바나바와 바울을 통해서 많은 지역의 교회에 보내졌습니다. 그리고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때 유대적 문화의 옷이 아닌 이방인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의 형태로 코팅된 복음이 전해지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회의의 결과는 이미 흩어진 사람들에 이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 로마제국 내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교회 개척 운동의 도화선이 됩니다.



회의에서 보여준 유대인 제자들의 태도는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