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직업과 선교를 발간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벌써 여러 번 인쇄를 했고 총 발행 권수만 만 권에 이릅니다. 책을 읽은 분들에게서 분명한 설명에 도움을 받았다는 격려의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직업과 선교는 족자비안 나이트에 이어 두 번째 발행한 책이라 서술이 매끄럽지 않고 지금 다시 읽어보면 어색한 곳이 많아 진작 수정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핑계로 그 동안 차일피일 미루어왔다가 이제야 보완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손을 보는 김에 단순한 수정을 넘어 조금 보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완을 하려고 생각한데는 그 동안 저자의 생각 속에서 일어난 사고의 발전 때문입니다. 당시 처음 집필할 때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강의를 통해서 그리고 많은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새롭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기존 풀뿌리 선교모델에 대한 사고의 발전이다. 직업과 선교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풀뿌리 선교 모델인 4타입과 5타입이다. 1타입부터 3타입은 대부분 후원을 받고 사역적 재정적 책무를 이행하는 전통적인 선교사를 말한다. 하지만 4타입과 5타입은 대부분 자비량하는 형태로서 매우 다양한 모델이 있을 수 있다.

강의와 설교 등으로 많은 곳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선교사라는 타이틀 없이 선교를 감당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 분들을 한 가지 타입으로만 분류하기에는 너무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분들 직업 이외의 가용시간을 낼 수 있는지 여부, 그리고 사역적 전문성 여부에 따라서 조금 더 세분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이번 증보판에서 4타입과 5타입을 다시 세 가지씩 세분해 보았다. 그 내용은 8장에 기술했습니다.

아무쪼록 새로 보완하는 내용이 풀뿌리 선교를 하고 계시거나 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