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라비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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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라비안 나이트 27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2:56
조회
64
그런데 수련회를 하기 일주 전에 톰 선교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갑자기 자기 단체의 본부로부터 급하게 의논할 일이 있으니 미국 사무실로 급히 와 달라고 하는 전갈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난감할 수가 있나. 이제 리더 훈련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터라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대타로 초청하기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내가 난감해 하는 것을 보고 톰 선교사는 데이나 선교사를 초청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딴 사람도 아니고 데이나 선교사를.... 나는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이 사람 저 사람 가릴 새가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톰 선교사에게 데이나 선교사가 사도행전을 잘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전화로 물었다. 톰 선교사는 데이나 선교사가 자기가 가르치는 신학교에서 지난 학기에 사도행전을 강의했기 때문에 자기를 확신한다고 말해주었다.



톰 선교사에게서 전화를 받고 곧 바로 데이나 선교사를 찾아갔다. 그는 이이 톰 선교사로부터 이야기를 들어서 잘 안다며 준비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일주일 뒤 예정대로 리더 훈련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데이나 선교사가 수련회에 왔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그는 목발을 집고 있었다. 수련회 며칠 전에 교통사고가 나서 목발을 했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보통의 미국 선교사였다면 전화로 나기가 교통 사고가 나서 오지 못하겠다고 이야기 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나 선교사는 그런 상황인데도 기꺼이 학생들에게 사도행전을 가르치기 위해서 먼 길을 온 것이다.



그의 아내 수 선교사도 함께 왔다. 그녀는 나에게 와서 아주 상냥하게 말했다.

“창남, 우리 남편을 초청해 주어 정말 고맙다. 우리 남편이 JOY에 초대되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 그냥 인사로 한 말이겠지만 나에게는 조금은 더 특별하게 들렸다.



말레이시아의 OMF 모임에서 나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억지로 오는 것이 아니라 정말 OMF의 후원자가 되는 것이 즐겁고 자랑스러운 후원자들의 모습. 그래서 한국 OMF에 대한 그림을 그리면서 김종명 선교사에게 힘주어 말했다.

“김 선교사, 우리 한국 OMF를 후원자가 되는 것이 자랑스러운 단체로 만듭시다. 마치 족자 JOY에 강사로 초대받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