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46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0
조회
71
● 배 교수 이야기



아마도 흩어진 사람들의 모습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지상 명령에 대한 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0년 선교의 역사를 살펴 볼 때 지상명령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기에 그의 명령에 자신을 드리기로 한 사람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흩어진 사람들은 사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충 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온 힘을 다해서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았습니다. 우리가 만일 진정한 그리스도의 증인이라면 우리에게 꼭 표식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헌신하는 모습니다.



요즘은 교회 안에서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 헌신이라는 말은 쉽게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헌신은 우리의 희생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내 제자가 되려면 십자가를 지고 따르가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예수 믿으면 손해를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교회에서 조차도 왜 내가 손해 봐. 라는 식의 사고가 팽배해졌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손해인 환경에서 예수를 믿는 믿음의 순수함을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전혀 손해 볼 것이 없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익을 보게 되는 상황이라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진실한 것인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헌신이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한 표식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일도 헌신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10년 전 한국에 돌아와 헌신이 사라져가는 한국 교회의 모습을 보고 마음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일 오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충북 대학교에서 유전 공학을 가르치는 배 교수라는 분의 이야기를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교수는 한국 사람들 가운데 가장 유병율이 높은 위암에 관심을 가지고 DNA의 염기서열을 공부하는 동안 RUNX 3라고 하는 유전 인자가 위암 발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 교수는 항암제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는지 모릅니다. 리포터는 그 교수의 항암제를 만드는 일에 헌신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쏟아 부어 함암제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선친이 돌아가시면서 남겨둔 유산도 팔아 연구시설을 만드는 데에 쏟아 부었습니다. 미국의 유수 대학들을 방문해서 함께 연구하자고 제안도 합니다. 그의 연구노력에 탐복해서 심지어 하바드 대학 유전공학 박사사 충북대에 와서 함께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제게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시청을 마치고 멍하게 앉아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무리 항암제가 개발이 된다고 해도 그것을 먹은 위암 환자는 40세 혹은 50세 살면 자연사를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믿음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닙니까. 만약 위암에 걸린 사람의 치료약을 만들어 내는 데도 그렇게 헌신할 가치가 있다면 믿으면 영원한 삶을 주는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기 위해서 하는 일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 흩어진 사람들은 알고 있었습니다.